수도권 이동 빨라진다… 경부·분당·과천·일산 급행열차 확대
수도권 이동 빨라진다… 경부·분당·과천·일산 급행열차 확대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7.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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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5년까지 GTX 구축 완료… "통근시간 80%이상 단축"
▲ 광역급행철도망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경부·분당·과천·일산 등 수도권 전철 급행열차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경부선 광역급행열차가 34회나 늘어나고 일산선과 과천선은 급행열차를 새로 운행한다. 또 왕십리에서 수원까지 가는 분당선은 전구간을 급행화해 지금보다 소요시간이 21분 단축된다.

국토교통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광역급행열차 확대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29일 안산선, 수인선, 경인선, 경의선 등 4개 노선의 급행전동열차를 신설·확대한다고 발표하고 이날부터 운행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이날 운행 확대를 시작한 4개 노선과 함께 경부선, 분당선, 과천선, 일산선에 대해서도 대피선 설치 등 시설개량을 통해 급행열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열차 확대는 급행열차가 일반열차를 앞질러 갈 수 있도록 일반 열차가 대피하는 대피선을 일부 역에 새로 만드는 방법을 통해서 이뤄진다. 

시설개량이 완료되면 경부선은 2020년 상반기부터 급행열차를 34회 추가 운행하고, 분당선은 2022년 상반기부터 전 구간이 급행으로 운행해 21분 단축된다.

과천선과 일산선은 2022년 하반기부터 급행열차가 운행, 각각 7분씩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철도의 급행화와 함께 수도권 외곽지역과 서울 도심 주요거점을 20분대로 연결하는 신개념의 '고속 광역급행철도망(GTX)'이 2025년까지 구축된다.

국토부는 GTX가 모두 개통되면, 수도권 통근시간이 최대 80%이상 단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탄에서 삼성역(A)이 현재 77분에서 19분(75.3% 감소)으로, 송도에서 서울역(B)이 82분에서 27분(67.1% 감소)으로, 의정부에서 삼성(C)이 73분에서 13분(82.2% 감소)으로 단축된다.

GTX는 총 211km로 파주와 동탄을 잇는 A노선(83km)과 송도와 마석을 연결하는 B노선(80km), 의정부와 금정을 잇는 C노선(48km) 등 3개 노선을 서울역·청량리역·삼성역을 주요 거점으로 해 방사형으로 교차되도록 구축할 계획이다.

A노선은 2018년 전 구간을 착공해 2023년 개통하고, B노선은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한다. C노선은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해 2019년 착공,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GTX 구축사업을 위해 필요한 재원 약 14조원은 민간, 국가, 지자체 등이 분담해 마련하고, 정부는 사업추진에 필요한 사업고시 등의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전 오이도역에서 안산선 급행열차 시승행사에 참여해 "수도권 광역급행열차를 지속 확대하고 광역급행철도망(GTX)을 2025년까지 구축해 국민들에게 고품질의 철도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급행열차 확대운행은 정부의 교통서비스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