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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해야할 일"… 탤런트 한정국, 노숙자 구조
"당연히 해야할 일"… 탤런트 한정국, 노숙자 구조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7.07.06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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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부산경찰청장실에서 허영범(왼쪽부터) 청장, 사상경찰서 감전지구대 문해근(33) 경장, 부산 사상구의 한 편의점 업주 신범석 씨, 탤런트 한정국 씨가 감사장·표창장 수여식 뒤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중견 탤런트 한정국(64)씨는 지난 5일 저녁 부산 강변나들교에서 투신하려는 노숙자 A(49)씨를 편의점 업주 신범석(31)씨와 함께 구해 6일 부산경찰청에서 감사장을 받았다.

사고 당시 근처 공원에서 운동을 끝내고 걸어가던 한씨는 한 아주머니의 다급한 “도와주세요”하는 비명에 달려갔다.

비명이 들렸던 높이 10m가량 되는 다리로 달려간 한씨는 난간에서 떨어지려는 사람을 붙잡고 있는 신씨를 발견했다.

한씨를 본 신씨는 "아저씨 도와주세요"라고 외쳤고, 한씨는 곧바로 달려가 A씨 몸을 잡았다.

다리 아래에는 차가 달리고 있어, A씨가 떨어지면 곧바로 변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씨와 신씨는 A씨를 구하기 위해 아귀에 힘을 더했지만, 갑자기 A씨가 커트 칼로 손을 찌르려고 해 두 사람은 잠시 움찔했다.

하지만 신씨가 무릎을 꿇고 "아들 같은 저를 봐서라도 제발 올라오세요"라고 간곡히 설득했고,
한씨도 "아들 같은 사람이 이렇게 비는데 넘어오시라"고 설득했다.

A씨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신씨가 A씨 손목을 낚아채 극적으로 칼을 빼앗았고, 이후 신고를 받고 온 경찰관이 가세해 A씨는 2분여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한씨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큰 일이었고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저는 보조 역할만 했다"면서 신씨에게 공을 넘겼다.

또 기념촬영을 할 때도 "주인공이 가운데 서야 한다"며 신씨에게 가운데 자리를 양보했다.

1980년 TBC 23기로 데뷔한 탤런트 한씨는 드라마 '산넘어 남촌에는', '복희누나', '연개소문'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고 지난해 한국소아암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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