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칼륨수치 높으면 사망 위험 높아진다"
"혈중 칼륨수치 높으면 사망 위험 높아진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7.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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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4배 사망 위험↑… 부정맥·급성 신손상 발생
▲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사진=분당서울대병원)

혈중 칼륨수치가 높을수록 환자의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 연구팀은 2013년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신장기능지표와 칼륨수치 검사를 시행한 1만7777명을 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통상 우리 몸속 칼륨 수치의 정상치는 혈청 칼륨 수치 3.5~5.5mmol/L이 것을 고려, 3.6-4.0mmol/L를 기준으로 칼륨 수치가 높아질수록 질환의 발병 위험성과 사망률의 위험성이 어떻게 증가하는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체내 칼륨수치가 기준보다 높은 환자의 급성 신손상 발병 위험은 정상 환자 대비 3.6배, 부정맥 발병 위험은 4.8배에 달했다.

급성 신손상은 신장 세포가 손상돼 우리 몸속 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의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태를 칭한다.

뿐만 아니라 높은 칼륨수치를 보인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입원 30일 내 사망률이 4배 높았고, 1년 장기 사망률 역시 2.1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세중 교수는 "고칼륨혈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당뇨병, 만성 콩팥병, 빈혈 등과 같은 급성 신손상의 발병 우려가 있는 환자라면 칼륨수치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실렸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