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발사 미사일 ICBM급… 개발성공은 단정못해"
軍 "北발사 미사일 ICBM급… 개발성공은 단정못해"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7.0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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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발사 방식인 '지상 고정장치'서 화성-14형 발사
국방부 "추가도발 대비해 대북 무력시위성 훈련 계획"
▲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5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이 지난 4일 북한이 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신형미사일'로 평가했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에 "북한이 발사한 화성-14형은 사거리 5500㎞ 이상, 상승 단계에서 최대속도 마하 21 이상으로 비행한 것 등으로 미뤄보아 ICBM급 사거리의 신형미사일로 평가된다"고 5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 미사일은 지난 5월 14일 발사한 KN-17(화성-12형)을 2단 추진체로 개량한 것으로 잠정 평가한다"면서 "고정형 발사대에서 발사하고,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재진입 여부 미확인 등을 고려할 때 ICBM의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은 전날 화성-14형 미사일을 연구·개발 단계의 임시 발사 방식인 지상 고정장치에서 발사했다.

다만 국방부는 앞으로 북한이 폭발력이 증대된 핵실험을 통해 핵탄두와 핵투발 수단 능력을 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이에 국방부는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2·3번 갱도에서 상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방부는 북한의 ICBM 도발 의도를 크게 3가지로 설명했다.

의도는 세부적으로 △자체 ICBM 개발일정에 따른 장거리미사일 능력 확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반발 및 미국 독립기념일 계기 무력시위 △대화국면 대비 대미·대남 주도권 확보 및 전향적 대북정책 전환 압박 등 3가지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패트리엇 포대의 전투대기 태세 격상과 탄도미사일 탐지자산 추가 운용 준비 등의 조치를 취하는 한편 미군에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와 고고도 전략정찰기인 U-2S 등의 대북 정찰 자산을 추가 운용해주도록 요청했다.

나아가 6일에는 해·공 합동 실사격훈련과 한미 연합대테러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북 무력시위성 훈련을 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