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시진핑, 올해 세번째 정상회담… '경제협력 강화'
푸틴-시진핑, 올해 세번째 정상회담… '경제협력 강화'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7.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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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도 다뤄"… 쌍중단·쌍궤병행 공동성명
'에너지 협력' 강조… "양국 유례없는 관계 도달"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들어서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중국 간 경제협력은 한층 긴밀해 지고 있는 모습이다.

푸틴과 시 주석은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러-중 양자 협력, 국제 및 지역 현안을 두루 다루는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의 전면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 5월 중순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과 지난달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양자회담을 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에선 한반도 위기 해결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양국 외무부는 '쌍중단'·'쌍궤병행' 구상에 기초한 한반도 위기 해결책을 담은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쌍중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과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는 것, 쌍궤병행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체제 구축을 병행 추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두 정상은 단독 회담에 이어 사회·기업·언론 분야 인사들이 함께 참석한 확대회담을 가진 뒤, 양국 경제 분야 협력의 하나인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공급하기 위한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서부 시베리아와 중국 서부 지역을 잇는 '서부노선' 가스관 건설프로젝트도 계속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를 통해 중국 서부와 유럽을 연결하는 총연장 8000km의 자동차 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외부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우리의 확신은 확고부동하다"면서 양국의 노력으로 현재 두 나라 관계가 유례없는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강조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에 맞춰 20여 건의 협력 문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간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친 시 주석은 이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로 떠났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