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레드라인 넘으면 한미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
文대통령 "北 레드라인 넘으면 한미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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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前 영국총리 접견…"4대국 중심 외교서 벗어나 유럽과 협력 강화할 것"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한미정상이 합의한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서면 우리(한미 양국)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오늘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에 기반한 한반도 평화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길 바란다"며 "중국이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강력한 역할을 해줘야 근원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또 "총리께서 온정적 보수주의를 표방하시면서 소수자들의 권리보호, 복지 내실화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하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저도 공정한 경제와 함께 복지를 증진하고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첫 해외방문으로 미국을 다녀왔고, 내일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독일을 공식 방문한다"며 "과거 4대국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 EU, 그리고 유럽과 협력을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캐머런 전 총리는 "총리로 재직할 당시 대통령님의 전임자 두 분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했으며, 한·영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EU FTA(자유무역협정)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자유무역협정이 양국을 위해 호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