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에 아동 학대 사건까지… 문 닫는 가정어린이집
저출산에 아동 학대 사건까지… 문 닫는 가정어린이집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7.07.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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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정어린이집 2년새 1177곳 감소
국공립어린이집은 증가… "학부모 선호"
▲ (신아일보 자료사진)

민간 및 가정어린이집이 점점 문을 닫고 있다. 저출산으로 영유아 수가 점점 감소하는데, 잇따른 아동 학대 사건의 발생으로 학부모들의 기피 현상까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월 8069곳이던 가정어린이집은 올해 6월 6952곳으로 무려 13.8%(1117곳)나 줄었다. 민간어린이집도 이 기간 4.2%(168곳)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공립 어린이집이 54곳(9.2%) 늘고 직장어린이집과 법인·단체가 운영하는 어린이집도 소폭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국공립 어린이집 원아는 9.7% 증가한 반면 가정어린이집 원아는 1.6% 감소했다.

도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저출산을 지목했다. 실제로 도내 0~5세 영유아는 2015년 3월 86만2700명에서 올해 6월 85만5600명으로 줄었다.

또 어린이 보육·교육시설의 아동 학대 사건이 빈발하면서 학부모들이 민간 또는 가정어린이집보다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선호하는 심리가 확산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도 관계자는 "학부모의 공보육 및 공교육 요구가 늘어나는 만큼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출산율이 크게 높아지지 않으면 전체 어린이집, 특히 민간·가정어린이집은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아일보] 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