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내각 인선 마무리… 교수 출신 대거 등장
1기 내각 인선 마무리… 교수 출신 대거 등장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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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3명이 교수 출신… 실무 정책서 부족 우려도

▲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에 백운규 한양대 제3공과대학장(왼쪽부터), 보건복지부 장관에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이효성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금융위원장에는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장관과 방송통신위원회·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하면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밑그림이 완성됐다.

그러나 이날 지명된 4명의 장관·장관급 후보자 중 3명이 교수 출신으로, 실무 정책에서는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백운규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에너지 전문가로 영입된 인물이다.

대선 당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에너지원별 과세체계를 정비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등의 정책제언을 한 바 있다.

백 후보자는 탈원전으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 에너지 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수 출신으로 산업정책과 통상 문제까지 복잡하게 얽힌 산업부 정책을 총괄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기대 사회복지대학원 원장을 비롯해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 복지정책과 복지사각지대 관련 문제에 관심을 기울인 인물이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 복지 공약을 가다듬기도 했다.

경제, 정치, 복지에 넓은 식견을 지녔으며 복지확대와 사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인 이효성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는 개혁 성향 방송학자 출신이다.

고삼석, 김석진 2인 상임위원 체제로 가동돼 의사결정 불능상태에 빠진 방통위의 정상화라는 과제를 안게됐다.

다만 현재 국회 의결 절차를 남겨둔 허욱 상임위원 내정자(더불어민주당)를 포함해 유력 방통위원 4명이 모두 방송 출신으로, 통신 전문가 부재라는 비판이 나온다.

차기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최종구 수출입은행장은 민과 관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꼽힌다.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전반에 대한 관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 내 권력구조에 관심을 두지 않고 업무에 매진하는 타입으로,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거부감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자 지명은 능력과 경험, 지역 안배까지 고려한 무난한 인사라는 평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