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IOC위원장 접견… "평창올림픽 北 참가 협조해달라"
文대통령, IOC위원장 접견… "평창올림픽 北 참가 협조해달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0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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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위워장 "남북화해·한반도 평화정책 적극 지지"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IOC 기념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IOC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참여가 IOC 결정에 달려있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며 "만약 북한이 참여한다면 올림픽 정신의 고취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 세계 평화, 인류 화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의 오늘 만남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을 연상하게 한다. 당시 북한의 시드니 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하면서 김 대통령이 '북한이 동의하면 나는 무엇이든 동의한다'는 한 말씀으로 정리했다"며 "이 한 말씀으로 북한을 설득했고, 시드니 올림픽 참가와 동시입장에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이것이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참모들이 참석한 확대회담에서 "IOC가 북한 참가의 문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우리 대회 조직위와 강원도도 북한의 참가를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나도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만나면 북한의 참가를 위해 중국 측의 협력을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오늘 대화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방점이 있다"며 "참가 확정된 뒤 다른 구체적인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현재 2명인 한국 몫의 IOC 위원을 3명까지 늘려달라는 요청도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