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유미 단독범행… 안철수 관여 증거발견 못 해"
국민의당 "이유미 단독범행… 안철수 관여 증거발견 못 해"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7.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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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진상조사단장 "이유미 단독범행"
'꼬리 자르기' 비판 극복 숙제
▲ 국민의당 '문준용 제보 조작'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관영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간 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3일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유미의 단독범행"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이 불거진 지난달 26일 이후 일주일 동안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까지 총 13명의 관련자에 대해 대면 및 전화조사를 진행한 결론을 최종 발표했다.

김 의원은 관심이 집중됐던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의 범행 가담 가능성과 관련해 "이 사건에 관여, 인지했거나 조작된 사실을 보여줄 어떤 증거나 진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준서나 이유미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문준용씨 의혹을 터드린) 5월 5일 이전에 내용을 전달한게 없다는 것을 안 전 대표 휴대전화 기록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유미는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6월 26일 출석해달라는 검찰이 요구하자 자신의 증거조작을 두려워 한 상황에서 사실 일체를 6월 24일 전후해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등에게 털어놨다"며 "바로 이때 국민의 당이 공식적으로 당시 증거들이 조작됐다는 것을 최초로 인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진상조사단에선 박지원 전 대표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간, 안철수 전 대표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간 관계가 사건 공모할 만큼 친분이 높다거나 자주 연락했다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번 조작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이유미씨를 조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5월 대선을 앞두고 당원 이유미씨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조작된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받아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에게 건넨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이유미 씨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의원은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했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