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첫 검찰총장 오늘 윤곽… 후보 3~4명으로 압축
文정부 첫 검찰총장 오늘 윤곽… 후보 3~4명으로 압축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7.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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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 전·현직 간부 13명 심사… 금주 내 최종후보 1명 추려질 듯
▲ (자료사진=연합뉴스)

검찰개혁과 적폐청산을 국정과제로 세운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 윤곽이 3일 드러난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공석인 제42대 검찰총장 후보자 제청을 위한 회의를 열고 후보자 적격성 여부를 검토한다.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총장 후보로 천거 받은 전·현직 검찰 간부 13명 중 3~4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게 된다. 추천위 운영 규정상 3명 이상을 추천하게 돼 있다.

현직 천거자는 사법연수원 17기 김희관(54) 법무연수원장, 박성재(54) 서울고검장, 18기 문무일(56) 부산고검장, 오세인(52) 광주고검장, 19기 김강욱(59) 대전고검장이다. 19기에서는 유일한 여성 검사장 조희진(55) 의정부지검장도 이름을 올렸다.

전직 간부로는 15기 소병철(59) 농협대 석좌교수, 16기 이건리(54) 전 대검 공판송무부장, 17기 김경수(57) 전 대구고검장, 신경식(53) 전 수원지검장, 18기 정인창(53) 전 부산지검장, 변찬우(56) 전 대검 강력부장이 명단에 들었다.

법무부는 지난달 14~20일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를 법조계 안팎에서 추천받았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인선 과정에서 검증에 동의하지 않아 사실상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노무현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정성진 전 장관에게 추천위 위원장을 맡기고, 성한용 한겨레 정치부 선임기자,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을 비(非)당연직 위원으로 위촉한 상태다. 진보 성향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것이 이번 추천위의 특징으로 꼽힌다.

당연직 위원으로는 김창보 법원행정처 차장,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정용상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이형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박균택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다.

법무부장관은 추천위가 추천한 인사들 가운데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다만 박상기 후보자가 아직 인사청문회 등의 검증 절차를 남겨놓고 있어 이금로(52·20기) 법무부 차관이 임명 제청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내 내정자 1명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크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박상기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전남 무안 출신인 점을 고려할 때 지역 안배 차원에서 비(非)호남 출신 인사가 차기 검찰총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차기 검찰총장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 부득이한 사유로 그 안에 끝내지 못하면 추가로 10일을 더 쓸 수 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