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맞는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다시 맞는 인사청문회 '슈퍼위크'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07.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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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宋·趙 보고서 채택 맞물려 험로 예상
3일, 김은경·정현백·유영민·박정화·조재연 등 실시
박정화·조재연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도 예정
▲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정회되자 머리가 아픈 듯 이마를 만지며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주 ‘청문회 슈퍼위크'를 보낸 국회가 3일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다시 한 번 슈퍼위크에 돌입한다.

국회는 이날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다음날인 4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각각 실시한다.

또 오는 4일과 5일에는 박정화·조재연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청문회도 각각 예정돼 있다.

김은경 후보자는 용역보고서 자기표절 의혹, 아들의 희망제작소 특혜 채용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정현백 후보자는 참여연대 대표 당시 천안함 폭침 조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청문회에서 보수 야당의 사상검증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민 후보자의 경우 위장전입·농지법 위반 의혹과 더불어 노무현 정부 당시 각종 기관장을 역임했기에 코드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야당 의원들로부터 제기됐다.

그러나 야당이 '신 부적격 3종 세트'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대하던 김상곤(교육부 장관)·송영무(국방부 장관)·조대엽(노동부장관) 후보자들과 달리 이들은 큰 흠결이 없다는 평가여서 비교적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들의 청문회가 송영무, 김상곤, 조대엽 후보자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맞물려 있어 싸늘하게 식은 여야의 분위기가 청문 정국의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

국회 환노위는 이날 김은경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기에 앞서 조대엽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의 건을 안건으로 올려놨다.

정치전문가들은 야당이 조대엽 후보자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날 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은 적다고 바라보고 있다.

아울러 김상곤 후보자와 송영무 후보자에 대해서도 여야는 크게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야3당이 반대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문 대통령이 임명 강행하면서, 청문 보고서 채택을 위한 국회 상임위와 청문회가 줄줄이 파행을 맞이했다.

이번에도 문 대통령이 세 명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야당이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와 더불어 앞으로 줄줄이 예고되어 있는 문 정부 ‘1기 내각’을 위한 청문회 성사가 불투명하다.

[신아일보] 박규리 기자 bgr8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