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당도 속고 국민도 속아… 안철수 대면조사 실시 "
박주선 "당도 속고 국민도 속아… 안철수 대면조사 실시 "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7.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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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 빨리 마무리…부실검증 책임 유무 따질 것"
"민주당, 정치보복 칼춤 춘다면 사즉생으로 맞설 것"

▲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보 조작' 사건 관련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단장 김관영)이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 2일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를 대면 조사한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진상조사단장 보고에 의하면 어제 전화로 안 전 대표를 수십 분간 조사했고, 오늘 오후 직접 만나서 대면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다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안 전 후보 전화조사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해 대면조사를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그런 것은 구체적으로 못 물어봤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보고를 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박 위원장은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선 “국민도 속고 국민의당도 속았다. 실체를 엄정히 밝히고 진상을 규명하겠다. 당의 진상조사단이 당내 ‘특별수사부’가 돼서 성역 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실만이 우리를 구할 것이다. 검찰 수사 후 필요하면 특검이라는 더 가혹한 검증이라도 받겠다. 근본적인 성찰과 시스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조사 마무리 결과 발표를 금주 초에 발표할 예정이지만, 특정한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될수 있으면 빨리 마무리 되길 기대한다”며 “구체적 시점은 조사 진척 정도와 방향에 따라 진상조사단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짜 제보를 검증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박 위원장은 “제보자 보호 원칙도 있고, 이유미 당원이 확실한 녹음파일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제시해 그 이상의 검증은 당시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면 왜 진짜 검증이 부실하게 됐는지, 부실검증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는지를 따져 책임 유무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선거판에서의 네거티브 가짜뉴스 공방 소용돌이에서 벗어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거운동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에 날 선 비판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대해서는 “집권여당이 기다렸다는 듯 국민의당 죽이기에 나섰다. 안 전 대표를 향해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정치 보복이고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을 향한 거짓 선동을 당장 멈추고 사과하시기 바란다. 얄팍한 계산과 치졸한 정략으로 국민의당을 파괴할 수는 없다”며 “정계개편을 위해 정치보복의 칼춤을 춘다면 사즉생의 각오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