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갑질 논란'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 3일 소환
檢, '갑질 논란'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 3일 소환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07.02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의자 신분 조사… 구속영장 청구 방안 검토
▲ '갑질논란'으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갑질 논란'에 휩싸인 미스터피자의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이준식 부장검사)는 3일 오전 9시 30분 정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정 전 회장은 미스터피자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 자신의 동생 아내 명의로 된 회사를 중간납품업체로 끼워 넣어 가격을 부풀려 부당이득을 취하게 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 이른바 '치즈 통행세'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탈퇴한 가맹점주가 낸 피자가게 인근에 '보복 출점'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 밖에 가맹점주에 본사 광고비 떠넘기기, 회장 자서전 구매 강요, 간판 교체 강요 의혹 등도 불거진 상태다.

이에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소환해 탈퇴 가맹점을 상대로 한 보복 출점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최병민 미스터피자 대표이사를 비롯해 회사 관계자와 가맹점주 등을 줄줄이 소환해 의혹 전반을 살펴왔다.

또 검찰은 최근 MP 그룹 등을 압수수색해 본사가 탈퇴한 가맹점주들의 영업을 방해하고자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담긴 자료도 확보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회장은 26일 MP 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으며 당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