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들 "흐름 따라 변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들 "흐름 따라 변한다"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7.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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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단과대 명칭 변경하거나 신설하는 곳↑
"기업의 인재상에 맞춰 변화해 취업난 해소"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대학들이 이에 발맞춘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분주하다. 대학 교육과정을 기업의 인재상에 따라 바꿔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2일 대학가에 따르면 최근 학과·단과대학 명칭을 변경하거나 신설하는 주요 대학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례로 경희대는 2018년에 당초 전자정보대학에 포함됐던 '소프트웨어융합학과'가 별도의 단과대학으로 독립할 방침이다.

당초 이 과는 경희대가 올해 초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에 적용할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공으로 신설한 과다.

대학은 4차 산업혁명이 점점 가시화 되면서 신설 된 과를 단과대로 확대해 소프트웨어융합 교육의 규모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건국대는 토목공학이 도로·항만 건설 등 다양한 사회기반시설을 다루는 학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지난해 공과대학에 속한 '토목공학과'의 명칭을 '인프라시스템공학과'로 바꿨다.

또 건국대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생명공학,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공학 등을 주로 다루는 'KU융합과학기술원'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맞춰 대학교육도 융·복합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대학 교육과정이 기업의 인재상에 따라 바뀌면 취업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 같은 학과명 변화가 혼란스럽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대학 관계자는 "어려운 이름보다는 다소 구식이어도 직관적인 이름이 더 알기 쉽다"면서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 학부모로서는 학과 이름만 보고서는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 잘 모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