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첫 정상회담 "북핵 문제, 압박과 대화 병행"
韓美 첫 정상회담 "북핵 문제, 압박과 대화 병행"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7.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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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연합방위 주도 군사능력 확보에 협력
안보·국방·경제 등 동맹 협력 강화
트럼프 연내 방한·3국 정상회의 합의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 언론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압박과 대화를 병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한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미국 내 행정적인 절차 때문에 늦어져 양 정상의 단독·확대 정상회담 종료 7시간 20여분 만에 발표됐다.

공동성명의 주요 내용은 △한미동맹 강화 △대북정책 공조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공정한 무역 △여타 경제분야 협력 강화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적극적인 협력 △동맹의 미래 등 6개항으로 구성됐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의 최대 현안이었던 북핵 문제를 양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의 최우선에 두고,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해 외교적 수단으로 압박하면서 대화의 길을 열어놓는다는 입장에 합의했다.

한미 양국은 고위급 전략협의체를 구성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여건 조성 방안 등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긴밀히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고, 남북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하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양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강력한 안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핵과 재래식 무기 등 모든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권 전환을 조속히 달성하고 동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연합방위 능력을 주도하기 위한 우리의 핵심 군사능력 확보를 위해 한미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안보·국방·경제 등 실질협력과 글로벌 협력 분야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에 뜻을 모았다.

안보·국방 분야에서 외교·국방 장관회의(2+2) 및 확장억제 고위급 전략협의체를 정례화하고, 경제 분야에서는 산업대화와 고위급 경제협의회 및 민관합동포럼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교역분야에서 상호 혜택과 공정한 대우를 창출하면서 확대 균형을 지향하며, 투자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보장키로 했다.

한미는 산업협력 대화와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두 축으로 경제 협력을 진행해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한 공조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전 세계적인 철강 등 원자재의 과잉설비 감축 및 비관세 무역장벽 감소를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끝으로 한미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한과 7월 6∼7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