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보건소 팀장, 소아암 환자 위해 모발기증
서산시 보건소 팀장, 소아암 환자 위해 모발기증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7.06.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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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보건소 리민자 팀장

충남 서산시 보건소의 한 직원이 소아암 환자를 위해 모발을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인 리민자 팀장은 시 보건소 보건과에서 감염병관리팀장으로 재직해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소아암 환우를 접했다.

특히 머리카락이 흉하게 빠져 주위의 놀림이나 시선을 감당하지 못하고 정신·정서적 충격에 고통에 시달리는 것을 목격했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항균처리된 환자용 인모 100% 가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가격대가 수백만 원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액의 암 치료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이 선뜻 구입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리 팀장은 2년 6개월 동안 파마나 염색하지 않고 길러온 본인의 자연모발을 한국백혈병소아암 협회에 기증했다.

리 팀장은 “건강한 모발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이 동참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에 모발을 기증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