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트럼프, 2시간의 첫 만찬… 메뉴는 '비빔밥'
文대통령-트럼프, 2시간의 첫 만찬… 메뉴는 '비빔밥'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6.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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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협력' 상징… 한미동맹 강화의미 담긴 듯
트럼프 만찬 직전 "북한·무역 문제 논의할 것" 예고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시간 5분 간의 환영만찬으로 첫 회동을 끝냈다.

특히 이날 만찬의 주 메뉴로 '화합과 협력'을 상징하는 비빔밥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예정 시간보다 35분을 넘긴 125분간의 만찬을 가졌다.

이날 만찬에는 말 그대로 '풀코스'의 요리가 제공됐다.

전채로는 단호박 맑은 수프와 제철 채소로 만든 프랑스식 요리 케넬이 나왔고, 주 메뉴로 '차이브 버터와 허브로 조미한 캐롤라이나산(産) 황금미(米) 비빔밥'이 나왔다.

당초 비빔밥은 여러 재료가 모여 다른 음식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화합'의 의미를 배울 수 있고, 재료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맛을 내는 점에서 '협력'의 의미가 담긴 음식으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비빔밥의 이런 의미를 고려해 비빔밥을 주 메뉴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후식으로는 복숭아와 라스베리로 만든 테린과 바닐라-계피향 쇼트크러스트 및 복숭아 소르베가 나왔다.

식사에 곁들인 와인으로는 캘리포니아 소노마산 백포도주 2015년산과 캘리포니아 '하트포드 코트 파 코스트 피노느와' 적포도주 2013년산이 제공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직전 "나는 문 대통령이 북한, 무역, 그리고 다른 것들의 복잡함에 대해 우리 국민과 토론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고, 시간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이에 이날 만찬에서는 북한 및 무역 등에 대해 일정 부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