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도심서 '사회적 총파업' 대회… 4만명 운집 예상
오늘 서울 도심서 '사회적 총파업' 대회… 4만명 운집 예상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7.06.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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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 등 주장… 경찰, 차벽 없이 배치
'최정임금위' 성과없이 종료… 의견충돌에 재계와의 긴장감 고조

▲ 서울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비정규직 완전 철폐 등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부터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사회적 총파업 주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비정규직 6만300여명이 '6·30 사회적 총파업' 대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한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 달성과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 등을 주장하고 있어 재계와의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북측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철폐-노조 할 권리 지금 당장'을 요구하는 총파업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주최 측 추산 약 4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파업대회에는 학교 급식실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대학 청소·경비 노동자, 병원 청소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대거 참가한다.

대규모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찰도 75개 중대, 6000여명의 인원을 배치해 집회 관리에 나선다. 다만 지난 주말 열렸던 사드 배치 반대 집회가 별다른 마찰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던 만큼 차벽은 설치하지 않는다.

민주노총은 이번 사회적 총파업이 비정규직이 주도하고 앞장서는 첫 민주노총 총파업이라고 설명했다.

파업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정오부터 단위별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사전집회를 연 뒤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하는 방식으로 본 대회에 합류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백남기투쟁본부 등도 사전집회 후 본 대회에 동참한다.

이들 단체들은 오후 3시에 열리는 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제히 행진을 계획하고 있어 이 시간 전후로 광화문 일대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주간인 다음달 8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파상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최저임금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용자 측인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압박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펼칠 계획이다.

▲ 29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금속노조 사회적총파업 전야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총파업이 분수령에 이르면서 노동계와 재계의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경총은 "이제 막 일자리위원회가 출범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 상황에서, 그리고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협상이 시작한 상황에서 총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위력을 통해 일방적인 요구를 관철하겠다는 것"이라고 민주노총을 비판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경총 회관앞에서 집회를 열고 "경총이 최저임금 인상 반대 이유로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이야기 하지만 노동자 위원들이 제안한 자영업자 보호 대책은 외면하고 있다"고 맞섰다.

전날 늦게까지 계속된 최저임금위원회 6차 전원회의에서도 노사는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올해도 법정 심의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노동계는 올해 수준 54.6% 인상한 1만 원을, 재계는 2.4% 오른 6625원을 각각 제시해 큰 입장차를 보였다. 노사는 다음달 3일 7차 전원회의를 열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