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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칼럼] ‘사회적 약자와 여성 서울시장’
[기고칼럼] ‘사회적 약자와 여성 서울시장’
  • 신아일보
  • 승인 2017.06.2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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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신일 에델만코리아 부사장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지방선거)가 약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여러 정치인들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로서 유리한 입장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고 그 가운데 박원순 현(現)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서울시장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경우 황교안 전(前) 대통령 권한대행과 나경원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만 봐서는 황 전 대행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갈수록 커지고 있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달리 대표적인 유리천장 가운데 하나가 여성인 점을 감안해 보면, 여성이 되는 것도 신선하다.

좌우 성향을 떠나 여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유리천장은 아직도 두껍다는데에는 시민단체들도 한 목소리이다. 취약계층을 일선에서 챙기는 광역단체장 가운데서도 가장 상징적인 서울의 시장으로 여성이 된다면 여야를 떠나 더욱 의미 있을 것이다.

우선 지난 선거에서 가장 근접했던 여성인 나경원 의원을 떠올려 보지만 아쉽게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나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 중에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본 경험 외에 서울 시정과 관련된 이미지는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자유한국당에게 불리한 판세다.

서울시민 대부분이 아마 서울시장을 출마했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낙선과 동시에 특정한 분야에서 만큼이라도 차별화된 존재감을 꾸준히 드러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만약 나 의원이 이번에도 서울시장에 나서려면 첫 번째 노력은 바로 당당하게 여성으로서 강점을 내 보이는 것이다.

모순되게도 나 의원의 약점 중 가장 큰 것은 사회적 약자나 여성에 대한 관심이 적어 보인다는 점이다. 같은 노력을 해도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다른 어떤 후보보다 차별화 브랜드를 얻을 수 있음에도 효과적으로 드러내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지금까지의 지지 기반이었던 △고령세대보다는 젊은이들 △부유한 이들보다는 중산층 이하의 시민들 △사회적 약자를 집중 공략해야 이길 수 있다.

또 선거구도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서민과 부유층의 대결구도로 짜이더라도 불리하지 않은 상황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둘째도 역시 여성 특유의 야무지고 세심한 이미지로 미래를 이야기해야 한다.

현 서울시정의 허점을 날카롭게 찌르는 야무진 모습을 토대로 하되, 한편으로는 엄마처럼 세심하고 깐깐하게 서민과 중산층을 배려하는 정책을 함께 내놓아야 여성 최초의 서울시장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세상에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것은 여야 할 것 없이 우리 사회의 지속성을 위해 가장 시급한 현안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소속 정당과 자신을 위한 행보를 해왔다면, 이제는 정말 우리사회에 절실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삶을 보여주어야 한다. 서울시민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어야 한다.

더 이상 형님 동생하며 넘어가는 남성적인 문화보다는, 여성이기에 생생하게 느꼈던 아픔을 토대로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을 진심으로 살펴봐주길 바란다.

세심하게 보살피며, 아름다운 도시로 가꿔가는 리더를 그려본다.

지금은 불가능해보이지만 1년 전 세상과 지금 세상이 180도 다르듯 누가 어떤 이미지로 변할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 사회이다. 의견도 역동적으로 변하고 형성되는 대한민국이다.  

/권신일 에델만코리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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