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없는 나라’... 4월 출생아 역대 최소
‘아기가 없는 나라’... 4월 출생아 역대 최소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2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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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줄고 출산도 줄고 이혼도 줄고

▲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사진=신아일보DB)

올해 4월 출생아 숫자가 2000년에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월간 기준 최저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는 17개월 연속으로 1년 전에 비해 줄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4월 인구동향’을 보면 4월 출생아 수는 3만400명이었다. 1년 전에 비해 13.6% 줄었다.

출생아 수는 통계청이 월별 통계를 내놓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제일 적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에 1년 전보다 3.4% 늘어난 것을 끝으로 17개월 연속 줄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14.7%)부터 다섯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4월까지 올해 누적 출생아 수는 12만92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감소했다. 이 감소 폭은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이후로 제일 크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40만6300명으로 역대 최소였다. 이대로 가면 올해 출생아 수가 30만 명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

혼인 건수는 2만100건이었으며 1년 전에 비해 11.8% 줄었다. 통계 작성 시작 이후 4월 기준으로 제일 낮았다.

이혼 건수는 7900건이었고 1년 전에 비해 4.8% 감소했다. 통계 작성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가 나왔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3100명이었다. 1년 전에 비해 1.3% 늘었다.

통계청이 이날 같이 내놓은 ‘5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지난달 중 이동자 수는 57만8000명이었다. 1년 전에 비해 1.9% 줄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13%였다. 1년 전에 비해 0.03%포인트 줄었다.

통계청은 5월에 주택매매가 4.7% 감소한 것 등의 영향으로 인구 이동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순유입 시도는 경기(7106명), 세종(4810명), 충남(1472명) 등 7곳이었고 순유출 시도는 서울(6590명), 부산(2360명), 대전(2202명) 등 10곳이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