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논의 국제이벤트 때마다 도발 감행해와
이에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동향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북한의 동향에 관해선 통일부도 관여돼 있고 또 유관부서에서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하지만 특이한 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8일 지대함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이후 특별한 도발적 행위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북핵문제가 논의되는 국제적 이벤트가 벌어질 때마다 번번히 도발을 감행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2월12일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진행 중일 때 북한은 고체연료 기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2형’을 발사했다. 양국 정상은 즉각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을 규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첫 정상회담(4월 6~7일)을 앞둔 4월 5일에도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4월28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북핵만을 단일 의제로 하는 첫 장관급 회의를 개최한 직후였던 4월29일에도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 맞춰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다면 양국 정상은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정상회담 결과로 나올 양국 공동의 대북 접근법이 대화가 아닌 압박과 제재 강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현재까지 5번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