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이유미, 검찰에 '제보조작' 단독범행 자백"
이용주 "이유미, 검찰에 '제보조작' 단독범행 자백"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7.06.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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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제보 조작 지시 주장 사실무근"… 카톡 내용 공개
▲ 19대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당대표실에서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유미 씨가 조작한 SNS 대화 내용 및 이유미 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주고 받은 SNS 메시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용주 의원이 앞서 검찰의 발표와는 달리 이유미가 어제까지 이틀간 검찰 조사에서 제보조작을 혼자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용주 의원은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당시 국민의당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유미가 '제보 조작을 당이 지시했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증거 자료로 지난 4월22일부터 조작된 제보에 근거한 의혹 발표 이튿날인 5월6일까지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 사이에 오간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5월6일 더불어민주당 측 반박 내용을 전하며 "팩트를 준비해야 한다"고 이씨에게 제보를 뒷받침할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이에 이씨는 "(제보자가) 이 정도 했으니 그만하자는 입장이다. 정말 난처하다. 내일도 졸라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내일 오전에 다시 연락해보라"고 설득하며 "증빙을 못하면 역풍이 분다", "(제보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건(민주당 반박)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지적헀다.

이를 근거로 이 의원은 "둘 사이에 제보를 조작했다면 추가 자료를 요구하는 이준서에 이유미가 이렇게 답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7일 오전 9시께 남부구치소에 입감된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8일 새벽까지 19시간에 걸쳐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 내용을 조작한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이씨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했으나 본인의 독자적 판단이 아닌 '당이 기획해 지시한 일'이라고 진술했다.

이씨는 검찰 소환에 응하기 전 "당의 지시를 받고 특혜 의혹을 조작했는데 당이 날 보호해주지 않고 출당 조치하려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당원들에게 보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신아일보] 이선진 기자 s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