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총파업' 주간 시작… 서울 곳곳 집회·시위 돌입
'사회적 총파업' 주간 시작… 서울 곳곳 집회·시위 돌입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06.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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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비정규직 등 4만명 규모의 총파업 예고
민주노총 "사회적 목적 파업…지금이 골든타임"
▲ 28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열린 6.30 사회적 총파업 돌입 기자간담회에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총파업의 의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동계의 '사회적 총파업' 주간이 시작됐다.

민주노총은 28일 서울 중구 정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재벌 해체 △노동할 권리 쟁취 등을 위한 사회적 총파업 주간 돌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를 사회적 총파업 주간으로 설정해 대규모 집회·동시 또는 부분파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민주노총의 총파업 주간 중 이달 30일에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건설노동자 등 3만~4만명이 참가하는 '사회적총파업' 대회가 예고돼있다.

파업 주간 첫날인 이날은 노동, 시민사회단체들이 투쟁에 속속 합류하며 총파업 분위기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보건의료노조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역광장에서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 제정을 통해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촉구하는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도심행진을 할 예정이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조선업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연다.

이 결의대회는 여의도에서도 이어진다. 2년치 단체교섭을 동시에 진행하며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중 노조는 조합원들의 현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집행부가 상경투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최저임금·비정규직철폐만원공동행동(만원행동)도 오늘을 '만원행동 하루 집중실천의 날'로 정하고, 신촌, 여의도, 선릉역, 청운동사무소 등 주요 시내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이번 사회적 총파업의 주요 요구사항을 알릴 계획이다.

전국지하도상가연합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지하도상가 관리 조례 일부 개정반대 집회를 열었다.

총파업주간 둘째 날인 29일 오전에는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앞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경총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예정돼있다.

이외에도 민주노총은 총파업주간 마지막날인 다음 달 8일 오후 4시30분에 광화문광장에서 '최저임금 1만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철회,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7·8민중대회를 연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총파업은 사회적 요구를 내걸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파업"이라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은 대통령 취임 직후에 당장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지금 시기가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