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단도 속속 미국行… 트럼프 통상압박 숙제 해결해야
경제인단도 속속 미국行… 트럼프 통상압박 숙제 해결해야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06.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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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경제외교 활발히 펼칠 듯
미국내 신규투자계획 등 선물도
▲ 위 왼쪽부터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아래 왼쪽부터 구본준 LG그룹 부회장,박성택 산하 회장 겸 중소기업중앙회장,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겸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제인단도 속속 출국길에 나서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동행하는 기업 총수들과 경제단체장은 27~28일(현지시간) 현지에 대부분 도착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이미 지난주 초 미국으로 떠났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26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권오현 삼성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은 각각 이날 미국으로 출발했다. 구본준 LG그룹 부회장도 이날 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초 미국에 도착한 정의선 부회장은 정상회담 기간에 발표할 투자계획 등을 조율 중이다.

정 부회장이 먼저 출국한 이유는 또 최근 판매가 부진한 미국법인의 판매·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함으로도 보인다.

박용만 회장은 28일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한미 비즈니스 서밋'과 만찬에 참여한다.

SK그룹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및 플랜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방미기간에 지난 2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미국 테네시주와 공장 설립과 관련,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중에,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8일 오전에 떠나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바로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한진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파리 근교 르 부르제에서 열린 52회 파리 에어쇼에 참석한 이후 미국 LA 호텔 개관식 참석해 현지에 머물고 있다. 그는 27일에 맞춰 워싱턴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방미에 동행하는 경제인단은 단순히 대통령을 수행하는 형태가 아니라 트럼프 정부의 거세진 통상 압박을 해소하거나 완화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통령을 수행하는 공식 행사 외에도 산업 시찰과 투자 세미나 등 활발한 민간 경제외교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제인단은 방미 기간 동안 미국 내 신규투자 계획을 밝히며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를 완화하기 위한 선물보따리도 풀어놓는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 가전공장을 건설, 3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도 이번 방미기간 중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 건설 본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CEO들은 28일 공식 행사를 마무리한 뒤 바로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지 사업이 있는 경우 더 머무를 수도 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