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격차 사상 최대로 벌어져
코스피·코스닥 격차 사상 최대로 벌어져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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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 10개월 동안 700선 못 넘겨

▲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또 사상 최고치를 바꾸면서 2400선에 다가섰지만 코스닥지수와의 격차가 사상 최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중심으로 코스피 장세가 흘러감에 따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가 2388.66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바꾸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668.36에 그쳤다. 두 지수 간 차이가 1720.30이 됐다.

이 격차는 이달 2일(1712.94)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최근의 코스피 강세와는 대조적으로 코스닥지수는 장기간 700선 밑에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 지수는 2015년 7월 20일 782.64까지 올라갔으나 그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15일(705.18) 이후로는 700선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당분간 두 지수의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대형주들이 증시를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은 실적 개선이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2분기에도 이들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대표기업들은 탄탄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서 앞으로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수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은 대형주 중심 장세에서 조금 소외돼 있다.

최근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바꿨지만 여전히 강한 힘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인사들은 정부가 내수 살리기에 나섰지만 당장 중소형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