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건널목 일시정지 하세요"…내비게이션 '알림 서비스'
"철도건널목 일시정지 하세요"…내비게이션 '알림 서비스'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6.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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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8종 내비, 사고예방 위해 이달부터 순차적 제공

▲ 철도건널목.(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차량이 주행 중 철도건널목 앞에 근접하면 내비게이션에서 "일시정지 하세요"란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국내 8종의 내비게이션들이 철도건널목 사고 예방을 위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철도건널목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가 철도건널목에 접근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일시정지' 경고 메시지를 알리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자에게 음성이나 화면으로 건널목 접근 메시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철도건널목의 위치정보(GPS)를 측정해 내비게이션 제작사에 제공했으며, 내비게이션 제작사는 올해부터 철도건널목 주의 메시지를 표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8종의 내비게이션 중 '지니' 등 5종의 내비게이션은 이달부터 안내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케이티 내비는 다음달부터, '티맵'과 '카카오 내비'는 오는 10월부터 안내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 이용자는 본인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갱신하면 철도건널목 안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이용자는 내비게이션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최신 버전으로 앱이 실행된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1000여개 철도건널목에서 발생한 51건의 사고로 연평균 9.8명의 운전자가 사망하거나 부상당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열차 및 선로가 파손되거나 후속 열차가 지연되는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철도건널목 사고의 90.2%는 자동차 운전자가 건널목 차단기를 무시하고 주행하는 등 운전자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영수 국토부 철도시설안전과장은 "자동차가 철도건널목에 접근하면 내비게이션으로 경고를 해주기 때문에 운전자의 주의를 유도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철도건널목 사고를 줄이기 위해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운전자가 지켜야 하는 안전수칙도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