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열린 '청와대 앞길', 24시간 전면 개방
50년만에 열린 '청와대 앞길', 24시간 전면 개방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7.06.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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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개방 행사 참석해 시민들과 산책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운데)가 26일 오후 '열린 청와대 50년 만의 한밤 산책'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산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968년 ‘김신조 사건’ 이후 50년 동안 막혔던 청와대 앞길이 26일부터 24시간 전면 개방됐다.

개방되는 지점은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건물인 춘추관과 청와대 정문 앞의 분수대 광장을 동서로 잇는 길이다.

당초 이 길은 그간 새벽 5시30분(동절기는 아침 6시)부터 저녁 8시까지만 개방하고 이 시간 외에는 경호상의 문제로 일반 시민의 통행을 제한했다.

하지만 이번 개방으로 경찰은 청와대 앞 도로 5곳에 설치된 검문소에서도 필요한 경우에만 검문하는 등 검문 수위를 완화한다.

또 바리케이드는 없애고, 2개 차로 중 1개 차로를 안전지대로 둬 나머지 1개 차로만 사용하게 할 방침이다.

실제로 이날 궂은 날씨에도 50년 만에 개방되는 청와대 밤길을 구경하러 나선 시민들은 청와대 신무문 앞에서 일부 시민들은 가져온 셀카봉을 이리저리 흔들며 사진을 찍었지만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다.

제복을 입은 경찰과 사복 경찰들은 “어디 가십니까”라는 경직된 질문 대신 시민들의 이런저런 질문에 친절하게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이날 시민들과 함께 청와대 춘추관 동문 개방을 지켜보며 박수쳤고, 함께 산책에 나서기도 했다.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만난 김모(26)씨는 “청와대 개방 소식을 듣고 퇴근길에 동료들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며 “길이 깔끔하고 잘 정리돼있어 앞으로 종종 들르고 싶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