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트럼프와 우정·신뢰 쌓는 데 주력할 것"
文대통령 "트럼프와 우정·신뢰 쌓는 데 주력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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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주미대사들과 청와대 간담회서 정상회담 조언 구해
대사들 "구체적 현안 논의보다는 동맹 중요성 부각" 조언

▲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이번 한미 정상회담 성과에 너무 욕심부리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정과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이 26일로 사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전직 주미 대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취임 후 첫 통화에서 빠른 시일내에 만나자는 초청이 있었음을 감안해 우리 사정으로는 조금 이르게 정상회담을 갖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구체적 사안에 대한 성과를 내는 데 연연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의리와 신뢰를 쌓고 이를 토대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탄탄히 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이번 정상회담 일정이 견고한 한미동맹 발전을 잘 보여주는 방향으로 일정이 내실있게 짜여진 것 같다"며 "회담에서 허심탄회하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정상간 우의와 신뢰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이 발전해 나가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또 참석자들은 "양 정상이 구체적 현안을 논의하기 보다는 한미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보다 큰 틀에서 공조의 기반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 원로들께서 미국 외교가와 친분의 많으시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잘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홍구·한덕수 전 총리,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등 전직 미국 대사 7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주 금요일에는 최근 미국을 다녀온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김대중 정부 때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도 만찬을 진행하며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