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 상장사 올해 M&A 규모 ‘1등’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 상장사 올해 M&A 규모 ‘1등’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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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은 두산밥캣의 두산홀딩스유럽 주식 매입

▲ 삼성전자 손영권 사장과 하만 디네쉬 팔리월 CEO가 올해 1월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하드락 호텔 하만 전시장에서 자율주행용 사용자경험을 구현한 오아시스 컨셉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제일 금액이 큰 ‘타법인 주식취득’ 사례로 기록됐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올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타법인 주식취득·처분 공시 현황을 확인한 결과 19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삼성전자미국법인(SEA) 주식 취득금액(9조3385억원)이 최고액이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업체 하만 인수 재원을 주기 위해 SEA의 주식을 취득했다. SEA는 이 돈으로 하만을 인수했다.

하만 인수대금은 총 80억 달러다.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로는 최대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지난해 11월 계약 당시 기준 환율을 적용해서 인수가액을 9조3393억원으로 발표했다.

주식취득 금액 2위는 두산밥캣의 두산홀딩스유럽(DHEL) 주식 취득이다. 대금은 1조5259억원이었다.

두산밥캣은 자회사인 클라크이큅먼트의 유상감자를 진행해 현금을 끌어들였다. 이 현금을 DHEL에 출자해서 차입금을 갚았다.

두산밥캣 다음으로는 한일시멘트의 현대시멘트 인수(6221억원), 롯데쇼핑의 롯데시네마 주식 취득(5274억원), 동원산업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4162억원) 등이 있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엔 더블유게임즈의 디에이트게임즈 인수(3033억원)금액이 제일 컸다.

한편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타법인 취득 공시는 모두 181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70건)에 비해 6.5% 증가했다. 취득 금액은 17조9147억원이었으며 지난해(18조1000억원)에 비해 1.0% 감소했다.

타법인 주식 처분 공시는 68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3.0% 늘었다. 처분 금액은 4조8281억원으로 38.7% 줄었다.

처분 규모 1위는 두산밥캣이 리파이낸싱 중에 진행한 자회사 클라크 유상감자였다. 처분 금액은 1조5274억원이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