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웹툰,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
우리나라 웹툰,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6.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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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등… "현지 상황에 맞게 적절한 번역 필요"

▲ (사진=네이버 웹툰 서비스 캡처)

우리나라 웹툰 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웹툰 플랫폼 ‘코미코’를 서비스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7일 국내 웹툰 제작사 30여 곳을 초청해 글로벌 사업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설명회에서 국내 제작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코미코를 통해 해외에 서비스되는 국내 웹툰의 수를 현재보다 대폭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코미코의 서비스 지역인 일본과 대만, 태국 등에 더해 서구권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 언어도 추가할 계획이다.

코미코는 지난 2013년 10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 글로벌 다운로드 2400만회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웹툰의 선발주자인 카카오 역시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 작품을 북미와 중국, 일본 등 해외 플랫폼을 통해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작품 수는 650여개, 웹사이트 방문자는 월 700만명에 육박한다.

카카오는 중국 시장에서 텐센트를 비롯한 현지 대형 포털을 통해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카카오재팬이 설립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를 주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웹툰 시장의 불모지로 불리는 북미에서도 타파스와 협력해 국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플랫폼 ‘라인웹툰’의 월간 글로벌 이용자는 3500만명에 달한다. 이 중 해외 이용자가 국내 이용자 수를 웃도는 1800만 명이다.

현재 라인웹툰에서 서비스되는 국내외 작품은 총 870여개에 달하며 영어와 대만어, 중국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5개 국어로 번역된다.

이 외에도 레진엔터테인먼트와 탑코믹스, 미스터블루 등 중소형 웹툰 플랫폼도 각기 해외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고 현지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해당 국가의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번역을 하는 것이 성패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지나친 내수 중심의 웹툰 산업 성장으로 해외 독자들이 한국적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스토리 자체에 대한 이해나 공감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