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카바이러스 확진자 76%가 '동남아 여행객'
국내 지카바이러스 확진자 76%가 '동남아 여행객'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7.06.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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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성 접촉·수혈 등 예방수칙 주의해야"

▲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발진(왼쪽)과 결막염.(사진=질병관리본부)

내국인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 중 76%가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된 사람은 총 21명이며, 이중 16명(76%)이 동남아(필리핀 8명·베트남 4명·태국 3명·몰디브 1명)를 여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5명(24%)은 중남미(브라질·도미니카·과테말라·푸에르토리코·볼리비아 각 1명) 여행자로 조사됐다.

주요 임상증상은 발진 20명(95%)으로 대부분의 확자에서 나타났으며 근육통 14명(67%), 발열 9명(43%), 관절통 7명(33%), 결막충혈 5명(24%), 무증상 감염자 1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자가 14명(67%)으로 여성7명(33%)에 비해 많았고 여성중 임신부는 없었다. 연령대는 30대가 8명(38.1%), 20대 7명(33.3%), 40대 3명(14.3%), 50대 2명(9.5%), 60대 1명(4.8%)순이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1명은 현재 모두 양호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남아시아지역이 점차 우기로 접어들면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기에 의한 감염 외에도 성 접촉, 수혈, 모자간 수직감염, 실험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지켜 달라고 주문했다. 여행 후에도 남녀 모두 6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하고 금욕하거나 콘돔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