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시즌 첫 2승 달성… 상금 1위 탈환
유소연, 시즌 첫 2승 달성… 상금 1위 탈환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7.06.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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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월마트 챔피언십 우승… 대회 최저타 신기록도 수립
▲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한 유소연 (사진=LPGA 트위터)

유소연(27, 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이며, 유소연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이다.

세계 랭킹 3위 유소연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천33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공동 2위 양희영(28·PNS창호)과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이상 16언더파 197타)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특히 유소연의 최종 성적은 지난 2007년 시작된 이 대회의 새로운 '토너먼트 레코드'다. 그는 지난해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세운 17언더파 196타를 1년만에 뛰어 넘었다.

또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를 받은 유소연은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121만2820달러)하며 상금 선두까지 탈환했다.

정상에 오른 유소연의 다음 대회는 29일 미국 일리노이 주 올림피아필즈에서 개막하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다. 총상금 350만 달러가 걸린 이 대회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다.

이후 7월 US 여자오픈,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 9월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메이저 대회가 이어진다.

유소연은 우승이 확정된 후 인터뷰에서 "2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였지만 오히려 긴장이 많이 됐다"며 "어제 내가 10언더파를 쳤지만, 그것은 오늘 또 다른 선수 역시 10언더파를 칠 수 있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2번 홀 버디 기회를 놓쳤지만 3번 홀에서 긴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다소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어제 주위에서 '오늘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라'는 조언을 들은 것이 도움됐다"고 덧붙였다.

유소연은 "(3타 차로 앞서 있던) 17번 홀 버디 기회에서 버디를 잡을 줄 알았는데 놓쳤고, 18번 홀에서도 벙커샷을 잘해서 버디 기회가 왔지만, 챔피언 퍼트에 또 실패했다"고 웃으며 "일단 우승을 했기 때문에 만족하고 다음 주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유소연의 우승으로 한국은 올 시즌 8승째를 합작하게 됐다.

한국은 2승의 유소연을 필두로 장하나(25·BC카드), 양희영(28·PNS창호), 박인비(29·KB금융그룹), 이미림(27·NH투자증권), 김세영(24·미래에셋), 김인경(29·한화)이 각각 1승씩을 거뒀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로 호주 교포 이민지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고, 최운정(27·볼빅)과 이정은(29·교촌F&B), 지은희(31·한화)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03타로 나란히 공동 10위를 마크했다.

첫날 단독선두로 출발했던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2라운드에서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채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우승자인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8언더파 205타 공동 25위에 그쳤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