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공식일정 없이 '한미 정상회담' 준비 매진
文대통령, 공식일정 없이 '한미 정상회담' 준비 매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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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서 준비상황 점검… 상황별 대응전략 숙의
국정운영 공백 없도록 李 총리에게 당부할 듯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휴일인 25일 공식일정 없이 코앞에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했다.

이날 주요 장관 후보자가 발표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으나 청와대는 인선발표를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 머물면서 참모들로부터 방미 일정과 준비 상황 전반에 대해 보고받고 메시지와 연설문 등을 점검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한미 정상회담 의제 등을 정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청와대 참모들은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정의용 안보실장을 비롯한 수석·보좌관들이 참석하는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점검사항을 확인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모두 취임하자마자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의 방미는 취임 후 50일 만으로, 역대 정부 출범 후 가장 빠르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우리나라는 탄핵정국 등으로 정상외교가 장기간 공백이었다.

이번 정상회담은 우리나라 외교 정상화의 신호나 다름없다.

특히 회담 상대가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대통령이다보니 준비할 사항도 많고 거듭 확인해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미국이 어떤 자세로 회담에 임하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별 대응 전략을 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3박5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를 비우는 만큼 국정운영에 소홀함이 없도록 점검해야 한다.

대통령 부재중 권한대행 임무를 수행할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긴밀한 협조와 소통이 필요하다. 문 대통령은 26일 열릴 총리와의 정례 오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남은 인선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선이 남아있다. 장관급인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도 남아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