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을 감찰하다 축출당한 이석수(54·사법연수원 18기) 전 특별감찰관과 백방준(52·21기) 전 특별감찰관보가 함께 변호사 사무소를 개업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 두 사람의 성을 하나씩 따 '이백'(RHEE &BAEK)이란 이름의 법률사무소를 차리고 지난달 25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백 전 감찰관보는 지난달 29일 신문에 "21년여간 검찰 및 특별감찰관실에 재직하고, 공직을 떠나 변호사로 새 출발을 하게 됐다"며 개업인사 광고를 싣기도 했다.
이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의 비위를 감찰하던 도중 감찰 내용 유출 의혹을 받아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고, 작년 8월 사표를 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표를 약 한 달간 수리하지 않다가, 이 전 특감관이 국회 증인으로 출석을 앞둔 시점에 수리했다.
백 전 감찰관보도 이 전 감찰관의 사퇴 한 달 뒤 인사혁신처로부터 감찰담당관들과 함께 해직 통보를 받고 물러났다.
이들은 함께 퇴직 통보를 받은 동료 중 퇴직 부당 소송을 내고 법정 다툼을 이어오는 이들이 있어 변호사 개업을 미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승소 판결을 받아낸 동료들이 복직하자 개업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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