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등 굳히기’ 방법 찾는다
삼성전자 ‘1등 굳히기’ 방법 찾는다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7.06.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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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략회의 개최, 하반기 사업전략 모색
총수 부재에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할 듯
▲ (자료사진=연합뉴스)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장기간의 총수 부재와 더불어 지난달 해외법인장 중 상당수가 교체된 이후 열리는 것이어서 논의 내용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삼성전자의 대표적 경영전략 회의로, 사업부문별 현안과 하반기 글로벌 사업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펼쳐진다. 

디바이스솔루션(DS), 가전(CE), IT모바일(IM)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권오현 부회장(DS부문), 윤부근 사장(CE부문), 신종균 사장(IM부문) 이 부문별로 회의를 주재하며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일부 외신은 2분기 삼성전자가 2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실적을 올리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최근 전망 보고서 등을 통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1조원에서 최대 14조원 규모로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슈퍼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부문이 삼성전자 수익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분기실적이 156억달러(약 17조8000억원)을 넘어 170억달러(약 19조4000억원)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 미국의 대표하는 4개 IT기업의 올 2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111억5천만달러(약 12조7천억원)로 추산되고 있고, 애플 역시 105억달러(약 12조원)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가능한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글로벌 전략회의는 주요 사업부문 별로 글로벌 리더의 위치를 지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다.

DS 부문에서는 반도체시장에서 넘볼 수 없는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한 각종 전략이 논의될 전망이다. 최근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한 방안과 함께 평택공장 가동 및 차세대 낸드플래시 판매 전략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반도체 파운드리 경쟁업체인 대만 TSMC에 애플, 퀄컴 등 대형 고객사의 물량을 빼앗긴 것과 관련한 대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IM 부문에서는 갤럭시 노트8 출시 계획과 글로벌 마케팅 전략이, CE 부문에서는 미국 현지 가전 공장 건설 계획과 QLED TV 판매 확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회의 역시 글로벌 리더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승훈 기자 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