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은 증권사들, 고용은 ‘글쎄요’
실적 좋은 증권사들, 고용은 ‘글쎄요’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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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바람 등으로 인해 일자리 늘어나기 어려울 듯
▲ 한국투자증권 빌딩 (사진=신아일보DB)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감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사들은 신규 채용 확대에는 소극적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위 안에 들어있는 7개 대형 증권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583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539억원)보다 5.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되지 않은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3곳은 실적 전망치가 없다.

증권사별로 보면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이 4조1000억원인 한국투자증권의 증가 폭이 제일 컸다.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8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2%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키움증권(21%), 삼성증권(18%), NH투자증권(15%)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줄어든 증권사는 대신증권(-30.16%)과 메리츠종금증권(-14.47%)뿐이다.

1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증시 호전에 힘입어 대다수 증권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신한금융투자가 121.43%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도 각각 119.18%, 82.32% 늘었다.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이 좋은 이유는 세계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에 따라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대 증권사들의 올해 고용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지 않고 있다. 올해 10대 증권사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인사들은 증권사들이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지점 축소나 통폐합 등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워서 고용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