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촨성 산사태로 140명 이상 매몰… 3명 구조
中 쓰촨성 산사태로 140명 이상 매몰… 3명 구조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7.06.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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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부 지역에 폭우 황색경보… 500여명 투입해 구조작업 중
▲ 24일 새벽 산사태가 발생해 140여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보이는,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 마오(茂)현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이뤄지는 모습.(사진=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새벽 중국 남서부 쓰촨성(四川省)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40여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당국 대변인은 46개 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14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 마을의 전체 인구는 200명 미만이다.

이날 오전 6시께 발생한 산사태는 며칠간 이어진 폭우로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여파로 인근 수로 2㎞와 도로 1.6㎞가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1급 특대형 재난경보를 발령하고 경찰과 군·소방, 의료인력 등 500여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구조대원들에게 "모든 자원을 동원해 생존자 수색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현지 언론은 이날 쓰촨성 북서쪽 마오시엔(茂县)에서 흙더미에 파묻혔던 3명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가 계속해서 내리는데다 흙더미가 쓸고 내려간 범위가 넓어 생존자 구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 쓰촨성을 포함한 중국 중남부 지역에 폭우 황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또 이로 인해 수도 베이징에서는 항공기 연발착과 운항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쓰촨성 지역은 지난 2008년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8만7000명이 사망한 참사를 겪은바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