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 EU 고위대표와 통화… 北도발 의견 교환
강경화 외교장관, EU 고위대표와 통화… 北도발 의견 교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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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U 보편적 가치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
▲ 왼쪽은 지난 21일 일본 외무상과 통화하는 강 장관. 오른쪽은 지난 3월 17일 한국을 방문한 틸러슨 국무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유럽연합(EU)측과 북한의 도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EU측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3시45분부터 15분간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통화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한-EU 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자"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강 장관은 "한국과 EU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라며 "양자 차원의 협력을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협력이 심화돼 준동맹 수준으로 발전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통화에서 강 장관은 "북한의 도발에는 강하게 대응하되, 대화도 유지시켜 나가는 EU의 비판적 관여 정책이 한국정부의 대북 접근과 유사점이 많다"며 "이란핵협상 타결에 기여한 EU의 경험을 공유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한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며 "EU의 경험과 외교적 자산을 활용해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강 장관이 임명되던 지난 17일(현지시간) 축하서신을 보내 한국과 EU의 협업을 고대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