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웜비어, 국내법·국제기준 따라 대우했다"
北 "웜비어, 국내법·국제기준 따라 대우했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6.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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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던 웜비어가 같은 해 2월29일 기자회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장기간 억류했다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송환한 대학생 오토 웜비어 비롯한 억류자를 국내법과 국제기준에 따라 대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의 대변인이 이같이 주장했다고 23일 보도했다.

대변인은 "우리 해당 기관들은 공화국에 죄를 지은 범죄자들을 철저히 국내법과 국제기준에 따라 대우해 주고 있으며 웜비어도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서는 반공화국 적대 행위를 감행한 죄로 응당한 법적 처벌을 받고 교화를 받다가 우리의 인도주의적 조치로 미국에 돌아간 사람들을 통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왐비어를 어떻게 인도주의적으로 대해 주었는지 쥐뿔도 모르는 자들이 가혹 행위니, 고문이니 하는 악설을 짖어대고 있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고 상전인 미국에 더 잘 보이려는 친미노복들의 본능적인 추태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형 집행 중에 있는 범죄자들에 대한 송환을 운운하는 것은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 법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우롱이고 도전"이라며 "괴뢰들이 그렇게도 인도주의에 관심이 있다면 12명의 우리 여성공민들과 김련희 여성부터 지체 없이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우리가 누차 강조했듯이 우리 주민들에 대한 송환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북남 간의 일체 인도주의협력사업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