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현무2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北도발에 엄중경고"
文대통령, '현무2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北도발에 엄중경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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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도 강한 국방력 있을 때 가능… 든든하고 자랑스럽게 생각"

▲ 문재인 대통령(왼쪽 세번째)이 23일 오전 충남 태안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을 방문, 탄도미사일 비행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을 방문해 현무2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직접 참관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ADD 종합시험장을 찾아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직접 참관하고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ADD 방문의 목적은 최근 북한이 잇따른 도발에 대해 엄중경고하는 데 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서 "나는 대화주의자이지만 대화도 강한 국방력이 있을 때 가능하며 포용정책도 우리가 북한을 압도할 안보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문은 우리 군이 충분한 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국민께 알려 안심시켜 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국민도 우리 미사일능력이 북한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든든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통령이 직접 시험발사를 참관하는데 대해 많은 염려의 의견이 있었지만 나는 대통령으로서 (발사시험을) 직접 참관해 확인하고 격려하러 왔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의미에서 ADD가 연구개발하는 무기체계는 파괴나 살상이 아닌 대화와 평화의 수단이라고 본다"말했다.

이날 시험발사된 현무2 탄도미사일은 고도화·현실화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막을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무기체계다.

박 대변인은 "이날 시험발사에서 예정된 사거리를 지나 목표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사일 개발 연구진들에게 "여러분은 과학의 힘으로 국방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며 "정부도 여러분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 방명록에는 '우리 국방, 우리 과학의 힘으로'라는 글을 남겼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