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이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에 따르면 7월 기온은 평년(24.5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월 강수량은 평년(289.7㎜)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는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거나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대체로 흐린 날이 많겠다. 월 말이 될수록 점차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8월에도 기온은 평년(25.1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 강수량도 평년(274.9㎜)과 비슷하겠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많으며 대기불안정과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9월 기온도 평년(20.5도)보다 높겠다. 비는 평년(162.8㎜)과 비슷하거나 많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그 가장자리에 들다가 점차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24일 제주도에는 장마가 시작되겠고, 남부지방은 다음 달 1~2일, 중부지방은 3일에 장마가 시작되겠다.
제주도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4일 저녁부터 비가 시작돼 25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 내륙과 서해안에서는 25일 오후부터 밤사이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은 26일 남하한 후 29일 다시 북상해 제주도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 남부지방은 7월 1~2일, 중부지방은 7월 3일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평년의 경우 제주도에서는 6월 19일경에, 남부지방이나 중부지방은 6월 24~25일경에 장마가 시작되는 것과 비교하면 올 장마는 늦게 시작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몽골 서쪽~시베리아 대기 상층에는 고기압이 발달해 있고, 그 동쪽에 위치한 한반도 부근으로는 건조한 북서 기류가 유입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을 저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러한 기압 배치는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지다가 후반에 몽골 북쪽의 고기압이 약화하면서 기압계의 흐름이 빨라지고,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상층의 건조한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