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에서 고구려가 부활한다”
“아차산에서 고구려가 부활한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06.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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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 고구려 테마공원 조성사업 ‘박차’
범국민 모금 역사기념관 건립
광개토태왕비 복제 건립 추진
문화유산 탐방코스 개발 만전

경기도 구리시(시장 박영순)는 민선2기 시절인 2001년도에 아차산 고구려 유적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으며 민선 4기에 들어서며 구리시를 고구려의 도시로 표방해 고구려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고구려 테마공원 조성사업 초기 시행단계로 구리시 아천동 우미네 일원에 아차산에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소규모 박물관인 고구려 대장간마을을 조성하고 있으며, 고구려 유적지 복원사업, 광개토태왕비 복제 건립공사가 추진중에 있다.
또한 고구려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07년 4월 타당성조사 용역을 착수했다.
이번 타당성 용역을 시행하면서 각종 법률사항 검토, 적정입지 선정, 사업비확보방안, 민자 또는 외자유치 방안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추진 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시 재정상 자체 사업비만으로는 사업시행이 어려운 사항으로 고구려 사업의 필요성·타당성등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여 국·도비와 병행해 민자등의 유치를 적극 검토 중이다.
올해에는 아차산 고구려 군사보루에 대한 종합정비 계획에 따라 108억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아차산 3.4보루의 유적을 복원 및 정비하여 문화유산 탐방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며, 광개토태왕 동상이 세워져 있는 미관광장에는 광개토태왕비를 실물크기로 건립하기 위해 추진중에 있다.
구리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현대와 고대역사가 어울어지는 역사의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고구려 기념관-국민운동으로 건립한다

중국의 동북공정을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의 일환으로 국내에 고구려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실체적 공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반면, 동북공정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30년후 100년후 고구려 역사는 중국의 역사로 기정사실화 되어 버릴 가능성이 높다
국내 삼국시대중 경주에서는 신라를, 부여·공주는 백제문화를 재현 또는 복원하는데 각 자치단체 마다 앞장서고 있지만, 고구려유적의 대부분이 중국(만주)과 북한에 소재, 상대적으로 남한에는 매우 빈약한 실정인지는 몰라도 고구려 문화에 대해서는 사실 소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우리정부는 중국과의 외교마찰 등을 우려한 나머지 정부차원의 강력한 대응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그 동안 고구려연구재단(동북아역사재단으로 설립) 등 주로 학술적 차원의 대응으로 일관해 오고 있다.
중앙정부의 사정이 그렇다면, 지방자치단체나 민간단체에서 고구려역사를 지키고 보존하며 계승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중국도 동북공정은 학술적 차원, 지방정부의 일이라고 비껴 나가고 있다. 이웃 일본도 독도 문제의 경우 다께시마현을 앞장 세우고 있다.
한편, 동북공정 이후 최근 국내 TV3사의 고구려 관련 드라마 방영으로 인해, 온 국민들이 고구려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새로워 지고 있다.
즉 정부가 하기 곤란한 일을 국민들이 나서서 한다는 국민운동으로 펼쳐가겠다는 계획이다.
고구려 광개토태왕비 세운다.

우리나라 고대역사상 가장 웅혼했던 고구려역사가 오늘날 잊혀져가고, 훼손되어 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고구려 역사문화를 복원시키는 사업의 일환으로 광개토태왕비 건립 계획을 추진중이다.
구리시는 고구려가 번성하던 4-5세기초 아차산 일대에 군사보루성을 쌓고, 백제와 대치했던 곳으로, 당시의 유물이 1,500여점 발굴됐으며, 광개토태왕비의 비문에 광개토태왕이 아단성(아차산성)을 획득하고 아리수(한강)를 건넜다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구리시의 아차산과 깊은 관련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리시는 이미 2002년 관내 교문동 미관광장에 고구려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인물 광개토태왕을 동상으로 건립한 바 있으며, 이번에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동상옆에 광개토태왕비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광개토태왕비는 현재 중국 지린성(吉林省) 지안현(集安縣) 태왕릉에 가까운 곳에 실존하는 공덕비로 그 규모가 높이 6.39m, 폭 1.35-2m의 거대한 네모형 비석이며, 동양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 비석에는 고구려의 건국사실, 광개토태왕의 활약상과 유훈등이 1,802자로 새겨져 있는데, 이번에 구리시에서 똑같은 크기의 돌에 문자를 새겨넣어 복제비석을 제작하는 것이다.
구리시는 5월말까지 시공업체를 선정해 제작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비석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광개토태왕 동상과 비석이 세워져있는 구리시 미관광장은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과 찬란했던 문화를 계승하고,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고구려역사테마공원’ 타당성 용역 착수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고, 전 국민의 고구려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한편, 구리시의 관광산업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구리시의 ‘고구려역사 테마공원’ 조성 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이 최근 시작됐다.
이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8개월간 구리시 아차산 일원 자연녹지지역과 개발제한구역의 약 20만평에 대해 기초 조사 및 사업부지 선정, 사업투자구상 등을 조사하는 작업이다.
구리시는 고구려역사테마공원 타당성 조사를 오는 11월까지 완료하고 이에 따라 도시기본계획 변경 및 승인 신청을 올해 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구리시가 오래 전부터 추진해 온 이 역사테마공원 조성사업은 오는 2011년 완료될 예정인데, 공원 안에 조성될 주요시설로는 고구려 대광장으로 광개토태왕 광장, 고구려 생활체험장, 고구려 전시관, 고구려 철기군병영, 벽화고분 재현과 고구려 전투 체험장, 전통무예체험관, 매직캐슬과 매직 프라자 등을 꼽을 수 있다.
역사의 현장인 구리시 아차산 일원에 1,500년전의 고구려를 재현하는 작업이 그리 순탄해보이지는 않지만, 구리시에 지역구를 둔 윤호중 국회의원이 ‘고구려 문화유적지의 보전 및 남북 협력 등에 관한 법률’을 발의하는 등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중앙 정부가 앞장서고 시민과 국민의 성원이 뒷받침 된다면 구리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고구려 프로젝트인 역사테마공원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구리시는 이 역사테마공원을 기반으로해 아차산을 고구려 역사교육의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남북 통일을 대비한 역사통합, 문화통합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구리/정원영·조한길기자
wyjung.hkch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