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중앙일보·홍석현, '명예훼손 혐의'로 홍준표 고소
JTBC·중앙일보·홍석현, '명예훼손 혐의'로 홍준표 고소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6.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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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신문 갖다 바쳐 청와대 특보 얻었다" 발언
중앙일보 "허위 없는 주장에 법적으로 대응"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새 대표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앙일보와 JTBC,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중앙일보 등은 보도자료를 통해 홍 전 지사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서울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홍 전 지사는 지난 18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에서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 자리"라는 발언을 했다.

이에 중앙일보 등은 "홍 전 지사는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일련의 표현과 문맥을 보면 그 지목 대상이 중앙일보와 JTBC, 홍석현 전 회장임이 명백하다"며 "홍 전 지사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중앙일보와 JTBC, 홍 전 회장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논리적인 근거를 토대로 한 비판과 문제 제기에는 열린 마음으로 토론하고 소통할 자세와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근거 없는 악의적인 거짓 발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니면 말고 식 비방이나 폭로, 근거 없는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와 정치 문화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당당히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을 봉쇄하려는 무서운 언론권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고소 대상도 아닌 정치적 판단을 고소하여 사법 수사의 대상으로 삼아 개인의 언론의 자유를 봉쇄하려고 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홍 전 회장 측의 지난 탄핵과 대선 때의 언행, 처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