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들 “우리도 영화 좋아해요”
금융사들 “우리도 영화 좋아해요”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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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자하고, 고객과 함께 영화보고

▲ IBK투자증권이 크라우드펀딩을 맡은 영화‘하루’에 출연한 김명민과 변요한.(사진=딜라이트, CGV아트하우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21일 독립·예술영화 지원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사들이 영화 관련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사들은 영화산업에 투자하거나, 고객들을 위해 영화 이벤트를 여는 등 영화산업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영화 진흥에 크게 공헌한 금융사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곳이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상영된 한국영화 가운데 21편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터널’ 등이 기업은행이 투자한 영화들이다.

기업은행의 계열사인 IBK투자증권도 영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한국 영화 진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하루’의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시켰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영화 크라우드펀딩을 세 번 진행했다. IBK투자증권이 크라우드펀딩을 맡았던 영화는 ‘인천상륙작전’, ‘걷기왕’, ‘하루’다.

특히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관객수 700만 명을 넘겨 25.6%(세전)의 수익률을 냈다. 이 영화에 투자한 267명의 투자자들은 올해 2월 펀딩 수익금을 받았다. 이것이 영화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첫 수익사례다.

기업은행이 영화에 투자를 하고 있다면 신한은행은 해마다 단편 영화제를 열고 있다. 신한은행이 개최하는 단편 영화제의 이름은 ‘29초 영화제’다.

우리은행도 올해 3월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같이 한국영화 전문투자 펀드인 ‘우리은행-컴퍼니케이 한국영화투자펀드’를 결성했다.

보험사 중에선 흥국생명이 분기마다 ‘아트데이’ 행사를 열고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흥국생명 아트데이 행사는 고객 초청행사로 태광그룹 계열사인 티캐스트가 운영하고 있는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진행된다.

이번 28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리는 아트데이에는 영화 ‘박열’이 상영되며, 행사 진행은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가 맡는다.

뮤지컬 크라우드펀딩에 나선 증권사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19일 뮤지컬 투자 크라우드 펀딩에 나선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이 크라우드펀딩을 맡은 뮤지컬은 ‘나폴레옹’이다. 이 뮤지컬에는 임태경, 마이클 리, 정선아 등이 출연한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뮤지컬 흥행결과에 따라 투자수익이 정해지는 증권형 투자방식이다. 총 모집액은 3억원이고 일반투자자의 투자가능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200만원까지다.

크라우드펀딩 청약기간은 다음달 11일까지다. 뮤지컬은 다음 달 중순에 상연될 예정이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