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청와대 구현"… 50년 만에 앞길 전면 개방
"열린 청와대 구현"… 50년 만에 앞길 전면 개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22 14: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변 어느 지점에서나 靑 방향으로 사진촬영 가능"
▲ 청와대 앞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청와대는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2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 경호실은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하는 등 열린 청와대를 구현하고 시민 편의를 확대하는 조치를 전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청와대 앞길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되며, 야간에는 일반 시민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낮에도 곳곳에 설치된 검문소에서 경찰이 오가는 시민들을 검문하고 있다.

개방되는 지점은 춘추관과 청와대 정문 앞의 분수대 광장을 동서로 잇는 청와대 앞길이다.

박 대변인은 "야간 경복궁 둘레길이 개방돼 서울의 대표적인 산책길로 자리잡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청와대 주변 5개 검문소를 평시 검문을 실시하지 않고 바리케이트가 사라지며 서행을 유도하는 교통안내초소가 설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주변 관광객의 편의를 고려해 경비초소의 보안 필요 시설을 제외하고 청와대 주변 어느 지점에서나 청와대 방향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조치는 1968년 1·21사태부터 가로막힌 청와대 앞길이 50년 만에 완전 개방되는 것"이라며 "그간 청와대가 권위주의적 공간이라는 통념을 깨고 광화문 시대에 더 나아가는 길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앞길 전면개방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6일 오후 8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주영훈 대통령 경호실장을 비롯한 시민이 참여하는 '청와대 앞길 50년 만의 한밤 산책' 행사를 개최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