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경제팀 '한 목소리 낸다'
문재인 정부 경제팀 '한 목소리 낸다'
  • 신승훈 기자
  • 승인 2017.06.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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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콘트롤타워는 김동연 부총리…관계부처·기관 간담회 수시 개최
▲ 김동연 경제부총리(가운데), 정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왼쪽),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 논의를 위해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J노믹스’를 이끌 초대 경제팀이 한자리에 모여 거시경제 상황과 현안을 공유했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서울청사 10층 부총리 집무실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김 부총리와 장 정책실장, 김 위원장 등 경제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거시경제 상황과 부동산·가계부채 등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재원 마련 등 다양한 경제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거시지표에는 호전 기미가 보이지만 체감경기나 고용시장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팀이 현안 점검 회의를 통해 국민과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정책을) 일관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모든 경제정책은 경제주체 간 양보와 타협, 그리고 연대와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이 큰 틀에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 해결을 말씀하셨고 부총리도 큰 그림의 경제정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조 위원장은 “경제팀이 한 팀으로서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며 “오는 23일 4대 경제 주체와 상견례를 할 때 공정위와 부총리, 경제팀 입장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관계부처와 기관이 참여하는 경제현안 간담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장 실장은 “민생과 관련한 경제현안이 많은데 경제부처 장관이 다 임명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간담회가) 부총리 중심으로 경제현안을 잘 챙기고 있다는 신뢰의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의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향후 간담회에서 결정된 방향에 대해서는 전 경제팀이 하나가 돼 추진하고,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메시지 전달은 경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김 부총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실장은 “과거 서별관회의가 있었지만, 경제정책의 중심은 부총리라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드리기 위해 부총리 직무실로 왔다”면서 “재벌개혁, 금융개혁, 노동개혁, 산업개혁 과제와 경제 현안 등 국가경제 전반이 부총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와대와 저는 부총리를 어떻게 도와드리느냐가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시장과 국민에게 경제팀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 보여줘야 한다”며 “내각이 구성되면 경제팀의 장관들과 함께 경제운영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승훈 기자 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