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日 외무상에 "위안부합의 국민 대다수 수용 못해"
강경화, 日 외무상에 "위안부합의 국민 대다수 수용 못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6.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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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위안부합의 착실한 이행 필요" 언급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가졌다. 사진은 지난 19일 강 장관이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에게 "우리 국민 대다수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강 장관은 이날 기시다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기시다 외무상은 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일본은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까운 이웃"이라며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에 기시다 외무상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인 한국과 국민 간 교류를 포함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특히 양국 외교장관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강 장관은 "위안부 합의는 우리 국민 대다수와 피해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점을 직시하면서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해 지혜롭게 해결해나가야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 외교장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 잇따른 도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한미일 공조 하에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이 협력해 나가야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와함께 올해 일본에서 개최예정인 한일중 3국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전화통화는 일본의 요청으로 오전 11시 20분부터 20분간 이뤄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