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에 이어 ‘주식부채’도 심각
가계부채에 이어 ‘주식부채’도 심각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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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신용융자 6년만에 4조원 넘겨

▲ 금융투자협회. (사진=금융투자협회)

코스피가 계속 강세를 보이자 빚까지 내서 투자하려는 개인들이 몰려들어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6년 만에 4조원을 돌파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8조4089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생각한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서 주식을 산 전체금액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연초에 6조8083억원이었다. 이것이 5개월여 만에 23.5%(1조6006억원)늘었다.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 이상 매일 늘었고 같은 달 12일부터 연일 연중 최대치를 바꾸고 있다.

시장별 잔고는 유가증권시장이 4조320억원이고 코스닥시장이 4조3768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 잔고가 4조원을 넘긴 것은 6년 만의 일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현재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2분기에도 정보기술(IT)·반도체 기업 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신용융자 증가 이유 중 하나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이 꼭 수익률 상승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또 증시가 하락장으로 변했을 때 신용증가 잔고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매물이 증시에 쏟아지게 될 수 있다. 이것은 증시에 큰 부담이 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전체 시가총액에서 신용거래융자 잔고의 비중이 올라가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