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90조 넘었다
비(非)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90조 넘었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7.06.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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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뿐만 아니라 중기대출도 주의해야”

비(非)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현재 비은행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금 잔액은 90조7001억 원이다.

비은행금융기관으로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회사 등이 있다.

비은행권 중소기업 대출금 잔액이 90조원을 넘어선 것은 최초의 일이다.

올해 1∼4월 증가액은 9조9005억원이다. 지난해 1∼4월 증가액(3조5996억원)의 2.8배 정도다.

올해 1분기(1∼3월) 증가액은 7조3902억원이다. 한은이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1분기 이후 최대치였다.

종전엔 지난해 3분기(6조7566억원)가 제일 많았다.

이런 급증세가 진행되면 올해 연간 증가액은 지난해의 19조9537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계에선 가계부채 외에 중소기업 대출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합친 중소기업들이 돈이 없어 비은행권을 많이 찾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1∼4월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을 보면 비은행권(12.3%)이 예금은행(2.7%)에 비해 높다.

금융권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한 것이 중소기업 대출 급증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신아일보] 곽호성 기자 lucky@shinailbo.co.kr